무형문화재 이수자 인터뷰

(4-2)어설프지만 즐거웠던, 징검다리 기자단 진주검무 체험기 (2편)
글쓴이 송헌석

날짜 22.01.03     조회 567

 

기자단,진주검무 배우다

 

청년 문화유산 기자단 징검다리가, 국가문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성지혜 이수자분을 만났는데요! 인터뷰를 마친 뒤(인터뷰 링크), 저희 기자단은 성지혜 이수자님께 직접 진주검무 동작을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이수자님께서 의상과 단검을 가져와주신 덕분에 연습복을 입은 채로 손에는 단검을 들고 직접 춤을 배워보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진주검무의 의상과 단검을 한 번 볼까요?

 

▲ 성지혜 이수자님이 직접 가져오신 의상과 단검
 

                   

전쟁에서의 승리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진주검무는 조선시대의 무사복식을 변형한 차림을 하는데요. 남색치마와 남색 끝동의 옥색·자주삼회장저고리를 입고, 그 위로 안감은 홍색, 겉은 남색갑사인 쾌자(快子)를 입습니다. 허리에는 남전대를 두르고 백·홍·녹·분홍·황·남색의 색동 한삼을 낍니다. 성지혜 이수자님께서는 쾌자와 색동 한삼을 보여주셨는데요, 직접 보니 생각보다 훨씬 화려하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진주검무는 목이 꺾이지 않는 직선 백동칼을 사용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목이 꺾이는 다른 검과 비교하니 차이가 보입니다. 이로 인해 다른 검무와 달리 손목의 움직임이 많다고 합니다. 검을 돌릴 때마다 찰랑찰랑 소리를 내는 세 개의 무궁화 장식과 청실, 홍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 진주검무는 손목의 동작이 많으므로 검을 들기 전 손목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손목 스트레칭이었습니다. 진주검무는 손목의 동작이 많기 때문에 검을 들기 전 손목을 잘 풀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처음 보는 목이 꺽기지 않는 검이 신기한 기자단

 

실제로 검무에 사용하는 단검을 들어보니 생각한 것보다 훨씬 무거웠습니다. 검의 날이 자신을 향하지 않도록 검을 쥐는 법부터 익혔습니다. 원래 진주검무는 색동 한삼을 끼고 시작을 하지만 저희는 한삼 없이 칼춤사위 중 몇 동작(윗, 옆, 양칼사위)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칼춤사위에서는 타령장단, 빠른 타령, 자진모리장단이 사용되는데요. 동작을 수행해야하는 박자도 빠르고 손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선생님을 따라하기에 바빴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맛보기 형식으로 가르쳐주셨지만, 원래는 기초 동작부터 오랜 시간 연습해야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징검다리 기자단 후기>

 

김: 우선 진주검무를 배워보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직접 연습복까지 가져와주신 선생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비록 제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 동작을 배우면서도 자꾸 고장이 나버렸지만(?) 처음부터 차근차근 진주검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성지혜 이수자님께서 직접 디자인하셨다는 나무 단검이었는데요. 실제 단검을 그대로 본떠 학생들이 직접 검을 만들어보는 체험을 하고, 춤을 출 때 가볍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하셨다는 이야기에 놀랐습니다. 진주검무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우리 무형문화재 향유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사라질 뻔했던 진주검무가 지금의 보유자 선생님들과 수많은 전승자분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이어져올 수 있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어서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박: 후세들에게 진주검무를 알리는 일에 각별함을 가지고 있는 성지혜 선생님께 검무 동작을 배우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선생님이 실제로 사용하시는 백동칼을 움켜쥐었을 때 그간 지켜온 뚜렷한 정신을 잡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징검다리 기자단에게 검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의 눈동자는 밝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절도 있는 동작 하나하나에서 이수자님의 자부심이 전달되는 듯했습니다. 승리를 염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진주 검무를 추면서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도 느껴졌습니다. 답답한 현재의 상황을 단검으로 베고 찔러 물리치는 용감한 무녀가 된 기분이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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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량이 넓고도 깊은 호수 간은, 

성지혜 이수자님

"

 

직접 만나본 성지혜 이수자님은 진주검무에 대한 애정이 누구보다 크면서도, 다른 장르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갖고 계셨습니다. 도량이 넓고도 깊은 호수처럼 앞으로 진주검무가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성지혜 이수자님의 말씀대로 우리의 전통문화와 유산을 잘 이어가기 위해서는 원형을 기억하고 보존하는 전수자분들과 문화재를 활용하고 발전시키는 노력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꾸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이 문화유산과 관련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저희 징검다리 기자단도 더 열심히 활동해야겠다고 다짐했답니다.

 

다음 인터뷰도 기대해주시기를 바라면서 이상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는 전통문화의 창의적인 해석과 새로운 시도로 무형문화유산을 지켜나가는 젊은 전승자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고,  우리 문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참 만남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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